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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 한우시장 시황 2016-06-27

 
< 돈마루(주) 정상영 상무 >

신문도 인터넷도 라디오도 온통 브렉시트(BREIXT)얘기다. 전세계 주식이 많이 떨어졌고 엔화, 달러가 강세고 유로 및 기타 화폐가치는 약세가 되었고 경기가 둔화 될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한우가격은 요지부동이다. 기존에 발표되었던 자료들이 2018년이나 되어야 한우 가격이 떨어질 거라고 했으니 매일 매주 매월 확인하는 지육가격의 변동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크게 움직이지 않는 게 정상이긴 한데 최근 경기상황이나 기타 축종의 가격 움직임과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어서 향후 2년 후에 과연 한우 농가나 한우 두수가 예상한대로 규모가 될지도 의문이고 한우소비시장의 규모 또한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여름 시장 특수의 실종

보통 여름은 5월 가정의 달 연휴와 장마가 지나고 휴가시즌을 준비하는 게 유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일이다. 그런데 올해는 여름 성수기(?)를 준비한다는 말이 없다. 여름 휴가 시즌이 갖는 특징중의 하나가 구이용 부위의 가격이 많이 오른다는 특징이 있다. 한돈이나 수입육 닭도 예외가 아니어서 한돈의 경우도 여름엔 삼겹살 가격이 금값이 되고 닭도 복날 특수로 인해 가격이 오르는 게 보편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올해는 예외가 되는 것 같다. 여름 장마가 7월 중순까지 이어진다고는 하지만 717일이 초복이고 7월말부터 8월 초까지가 전형적인 휴가성수기인 점을 감안한다면 국내산 육가공 제품의 수요가 많이 부족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구이용 부위에 대한 수요가 생각보다 잠잠하다. 물론 구이용 부위에 대한 가격 저항 때문에 구매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일 수도 있다. 등급별 또는 구매하는 장소 백화점이나 마트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한우 등심을 먹으려면 4인 가족 기준으로 볼 때 10만원 이상 필요하고 등급이 올라갈 경우 20만원 정도 필요하다. 하지만 도매시장가격을 더 이상 올리기도 어렵고 지육가격이 내려가는 걸 기대하기도 어렵고 중간에 있는 가공 유통 단계 종사자들은 그저 시간이 지나가는 것만 바라고 있는 것 같다.

   한돈 시장의 흐름

한우와 한돈은 소비의 규모나 가격 등에서 여러 가지로 차이가 있다. 그런데 최근 돈육시장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돈가격이 3년 동안 꾸준히 상승을 하면서 중간유통업자도 지치고 대형마트도 지쳐가고 있다. 한돈가격이 높으니 부분육가격이 올라야 하는데 오히려 부분육 가격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삼겹 목살 등 일부 소비자들이 원산지에 민감한 제품 외에 햄 소시지 원료는 국내산 원료의 수급상황에 따라 대부분 수입육으로 돌린지 벌써 오래 전 얘기고 이제는 한돈 가격이 주춤하다 하더라고 등락폭이 심한 국내산을 쓰기엔 포장재나 관리의 불편함도 있고 소비자들 역시 수입육 사용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애국심에 호소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삼겹살 등 구이도 마찬가지여서 최근에 외식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삼겹살 무한리필 식당의 호황 때문인지 여름성수기에도 삼겹살가격이 맥을 못 추고 지육가격도 일시적이긴 하지만 하락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한우 시장에도 나타날 수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하는 업체에서 국내산 부산물에 대한 문의를 해왔다. 구매 담당자가 물건을 구할 수 없다고 하니 회사 전체가 나서서 원료를 알아보고 있다는 것이다. 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한우업체를 알아보고 소개하는 게 순리겠지만 가격에 부딛치기도 구매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해서 수입육 사용을 권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사건이 미시적으로 보면 작은 일이 될 수 있지만 업계 전체를 보면 이미 소비자나 유통업체가 한우시장을 점점 떠나고 있다는 큰 흐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소비자들은 해외에서 스테이크나 햄버거나 샌드위치를 통해서 입맛이 대중화되었다. 물론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대도시나 신도시 중소도시 가릴 것 없이 좋은 상권에 입점한 식당들은 대부분 수입 갈비살이나 특수부위를 저렴하게 파는 식당이다. 이렇다 보니 지역이나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수입육에 대한 저항감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아울렛을 가거나 동네 등산복 가게를 볼 때면 도대체 저 옷의 원가가 얼마길래 30%도 아니고 50%~70%씩 할인을 하고 파는 지 궁금하다. 요즘은 인터넷이나 신문지상에 유통구조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다 보니 일반인들도 대부분 옷에 대한 마진 구조를 이해하고 있다. 차라리 잘된 일이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공짜폰이라는 이름으로 팔렸고 그렇게 믿고 샀던 사람들이 나중에 기계값이 공짜라는 거지 요금제에 기계 값이 포함되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고 국회에서 단통법까지 만들어 스마트폰 가격을 고정시키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벌였다.

한우는 아울렛서 파는 등산복도 아니고 전자상가에서 파는 스마트폰이어서도 안된다. 그들이 마케팅이라고 불리는 방법으로 가격행사를 진행하면서 등산복 시장도 죽었고 스마트폰 시장도 죽었다. 그런데 한우를 30%씩 할인해서 판매한다고 광고가 나왔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의아하다. 평소에 마진이 얼마길래 30%를 할인한다는 건지? 정말 30% 할인을 하긴 하는 건지? 할인으로 인한 손해는 누가 감당하는 건지? 한우를 유통하면서도 참 궁금한 일이 많다. 이래서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건지도 모를 일이다.

(-1)최근 주간 한우 지육가격 변동                                            (거세, 결함제외)

 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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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최근 주간 한우 지육가격 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