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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 한우시장 시황 2016-08-25

 
< 돈마루(주) 정상영 상무 >

8월 한달 내내 폭염이란 말이 끊이질 않았다. 94년 이래로 최고의 더위라고 했고 9월에도 더울거고 내년에도 더울거란다. 언제쯤 시원해질거란 기상청의 예보가 계속 빗나가면서 희망고문이 계속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시원한 가을이 오고 추운 겨울도 오는 것이 자연의 이치긴 한데 그래도 빨리 날이 풀려서 폭염도 열대야도 사라졌으면 좋겠다.

폭염만큼 오래 가고 있는게 한우가격의 고공행진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올랐는지 통계자료를 자세히 보지 않으면 기억도 가물가물해서 한우값은 원래 이렇게 비싼 게 정상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그런데 이렇게 오르던 한우가격도 이상하게 명절을 앞두고 일부 하락하고 있다. 특히 등급이 높은 고급육은 지육가격의 하락이 더 심해서 명절 이후 시장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추석 시장 전망.

이미 경매시장에선 대형 물량에 대한 장이 끝났다는 평가다. 벌써 8월말이고 추석은 915. 추석연휴를 길게 쉬는 것을 가정하면 910일 전에 선물세트의 배송은 완료되어야 하고 가정 소비용은 13일 정도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마트나 백화점에서 주로 판매되는 갈비나 구이, 국거리용 선물세트는 냉장의 경우 유통기한이 한달 반에서 두달 정도로 예상한다면 이미 구매한 물량으로 세트를 준비해도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다.

100% 신뢰하긴 어렵지만 일부 유통업체의 경우 한우 물량을 50% 줄였다는 소문도 있고 경제 여건을 감안해서 소비가 안될 것 같다는 얘기가 많다. 그런 주변의 얘기를 종합하면 가정용 소비를 위해 정육점이나 중소형 마트들이 구매하는 물량만 남은 상황에서 예전처럼 경매시장 가격이 많이 오르긴 어려운 것 같다.

명절을 앞두고 지육가격이 항상 오른 건 아니다. 한우의 수급상황이나 시장분위기에 따라 명절 전날까지 꾸준히 오르는 경우도 있고 명절 보름전까진 꾸준히 오르다가 하락해서 미리 작업한 업체들이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이번 추석은 한우가격이 명절을 앞두고 어떤 흐름을 보여주는지 짐작하기 어려운 또 하나의 예가 될 것 같다.

오른 한우선물세트 가격.

언론에서 폭염으로 인해 과일가격 채소가격이 올라서 이번 추석 장바구니물가에 비상이 걸렸다고 계속 보도를 내보고 있다. 한우도 전년대비 부위에 따라 작게는 10%에서 많게는 30%정도 가격이 올랐다는 기사가 계속 나가고 있어서 안그래도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한우소비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는데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지지 안을까하는 염려가 있다.

이번 명절이 다른 해보다 좀 이른 감이 있어서 인지 8월 삼복더위에 유통업체들이 선물세트에 대한 사전 판매를 시작했고 매장에도 현수막과 카달로그를 다른 해보다 일찍 비치했다. 대형마트들이 발행한 카달로그를 기준으로 보면 한우세트의 가격이 전년 보다 많이 올랐다. 예를 들면 등급별 부위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선물용으로 선호하는 갈비나 구이용 세트의 경우 2.4kg기준으로 30만원정도가 기본이다. 일반 국거리나 산적용 불고기용을 혼합한다고 해도 25만원수준을 넘어야 세트 구성이 가능하다. 안그래도 명품 소리 듣는 한우가 한때 3초백이라고 불렸던 수입명품처럼 시장이 줄어드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김영란법이 미치는 영향.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김영란법이 미치는 파장이 어느 정도인지 아직 시행도 안한 법이 최근 여러 곳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당연히 지켜야 할 법이긴 한데 실생활에서 겪게 되니 앞으로 파장이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무원과 업무를 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서 같이 식사하러 가자고 했더니 김영란법 때문에 민원인과는 같이 밥을 먹을 수 없다고 한다. 메뉴가 한우 같은 고급메뉴도 아니고 시골변두리 식당서 김치찌개나 먹을 거였는데 결국 따로 식사를 해야했다. 나도 담당 공무원도 어디선가 식사는 했을 테니 소비만 놓고 보면 총소비가 줄진 않았을 것이다. 다만 그 동안 이런 저런 자리서 소비되던 한우시장에선 타격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김영란법의 힘이 단기적인 처방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계속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현재 돌아가는 상황만 보면 참 성공적인 시작인 것 같다.

일부에선 송아지 가격이 내렸다고 하고 2년 지나면 한우가격이 내려 갈 거라고 한다. 2년 뒤다. 앞서 얘기했듯이 슈퍼컴퓨터와 고급인력들이 모여서 내일 일기예보하나 못 맞추는게 현실이다. 2년 뒤의 한우가격은 정말 딴 세상 얘기다. 그래도 단기적인 예측을 한다면 오히려 명절 이후 한우가격이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본다.

(-1)최근 주간 한우 지육가격 변동

(거세, 결함제외)

구 분

1++B

1+B

1B

2B

비고

41주차

23,168

21,534

19,964

17,521

 

42주차

23,716

22,089

20,310

17,978

 

43주차

23,467

21,849

20,034

17,852

 

44주차

22,667

21,003

19,081

17,166

 

51주차

22,745

20,883

19,056

16,891

 

52주차

23,232

21,142

19,423

17,100

 

53주차

23,159

21,543

19,651

17,461

 

54주차

23,271

21,494

19,739

17,825

 

61주차

23,442

21,690

20,053

17,654

 

62주차

23,693

21,853

20,224

18,108

 

63주차

23,596

21,879

20,390

17,961

 

64주차

23,336

21,727

20,300

17,851

 

65주차

23,223

21,558

20,169

17,845

 

71주차

23,519

21,647

20,366

17,924

 

72주차

23,001

21,349

20,216

17,991

 

73주차

22,808

20,546

19,381

17,775

 

74주차

22,743

20,255

19,215

17,433

 

81주차

22,630

20,695

19,807

17,769

 

82주차

22,544

20,662

19,953

17,754

 

83주차

22,077

20,254

19,618

17,415

 

(그림-1)최근 주간 한우 지육가격 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