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전망

2020년 2월 돈가 전망

작성일 2020-02-03 조회수 1398

(사)친환경축산협회 김기현 이사

ASF로 인하여 돼지 사육마릿수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9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돼지 사육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53000마리(0.5%) 감소한 1128만 마리로 집계됐다. 4분기 기준 돼지 사육마릿수는 20139912000마리를 기록한 이후 2018(11333000마리)까지 매년 증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경기 파주에서 ASF이 발생한 이후 경기 북부, 인천 강화, 강원 철원 등에서 모두 38963마리의 돼지가 예방적 살처분되면서 4분기 돼지 사육 마릿수가 크게 줄었다.

ASF로 인한 소비 감소도 나타났는데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돼지고기 소비를 전년 10월보다 줄였다는 응답이 45.4%(239)인 반면, 늘렸다는 응답은 4.9%(26)에 불과해 201910월 돼지고기 소비는 전년 동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변함없음 49.6%, 261). 돼지고기 소비를 줄인 이유로는 돼지고기 안전성이 의심되어70.3%(154)를 차지하였다.

 이러한 ASF로 인한 환경변화 하에서 도축두수는 증가하여 120일 출하물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91천 마리가 출하되고 도매시장 출하물량도 5천여 마리를 기록하여 돼지고기 가격이 3천원대서 2천원대로 폭락하는 단초가 됐다.


<돼지고기 도매가격 추이>

 

 

1월은 설 명절 준비 수요로 인한 도매시장 상장 두수 감소와 정육점으로부터의 도매시장 수요 증가로 인해 1월 지육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설 이전 설 수요가 종료되는 시점에서 다시 하락, 설 이후에도 약세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매년 2월은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는 시점으로 한돈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극심한 소비부진 속에서 출하두수 마저 적지 않다보니 근본적으로 시장흐름을 바꾸는 데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고 하겠다.

무엇보다 설 이후 소비 위축 현상이 올해는 더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ASF에 따른 소비감소, 구이 문화 실종과 더불어 각급 학교 방학으로 급식 수요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겠다.

이에 3월 삼삼데이 이전까지 돼지의 출하물량은 늘고 특별한 소비 이슈가 없어, 한돈 가격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