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전망

2020년 5월 돈가 전망

작성일 2020-05-04 조회수 1169

(사)친환경축산협회 김기현 이사

뉴노멀(new normal)이란 용어가 일반적인 용어로 인식되고 있다. 뉴노멀은 새로운 기준을 뜻한다. 경제 상황과 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우리가 알고 지내던 기존의 삶과 다른 새로운 시대가 펼쳐진 걸 의미한다.

뉴노멀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달라진 사회 상황을 두고 자주 사용하는 표현인데 외출할 때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화하는 등 이전과 달라진 환경에도 익숙해져야 하는 상황이 새로운 기준이 되어 버려 기존의 기준은 올드 노멀로 퇴색되어 버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에 세계 경제는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생산과 소비가 줄어들면서 세계 각국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저금리 정책과 시중에 돈을 푸는 등 경기 부양을 위해 새로운 경제 정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국내에서도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대로 내리고 지자체에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전례 없는 일들이 코로나 19 확산 이후 벌어지고 있다.

새로운 시대가 왔다는 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불안감을 주고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복귀는 당분간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 발생초기에 나타난 가정소비 증가에 따른 돼지고기 소비증가 효과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자들이 예민하게 반응하여 돼지고기 등 육류에 대해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거기에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새 일상화 되면서 외식시장은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 되었으며, 개학연기는 급식용으로 납품되던 전지, 후지 등 저지방 부위도 재고증가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 가격은 3월 중반 이후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3천원 후반대를 유지하다가 4월 들어와 4천원 중반대까지 상승하면서 축산물 가공업체들도 극심한 소비절벽으로 인한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돼지 마리당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돼지고기 경락가격 추이>

 

코로나19로 인하여 소비가 감소된다면 소비부진재고증가덤핑판매적자누적 등이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육가공업체는 많은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코로나19가 안정되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학교 개학으로 급식이 재개된다면 돼지고기 재고 물량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사회 전반적인 경제의 불안심리 증가에 따른 소비위축에 대하여 육가공업체들은 이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