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전망

2020년 8월 돼지 시장전망

작성일 2020-08-03 조회수 1267

(사)친환경축산협회 김기현 이사

올 전반기 국내 양돈산업은 2월에 돼지 도매가격이 2천원대로 내려앉으며 예상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하자 위기감이 극에 달했으며 더구나 전반적인 경기침체 우려 속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돼지고기 소비가 더 줄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된 되어 양돈시장 전망도 어둡기만 했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상화시킨 코로나19사태가 돼지고기 소비방식을 외식보다는 일반 정육점을 선호하는 하는 현상으로 변화 시켰으며, 또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하여 가정용 소비를 증가시키는 역할로 작용해 돼지고기 가격을 상승시켜 5월 초에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5천원을 넘어섰다. 그 후 재난지원금 특수가 사라지면서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돼지 출하두수의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고시세를 기록해 온 6월 돼지가격이 오히려 전월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7월에 들어서면서 13일까지 하루 평균 63357두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감소하며 지금까지와 다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선 양돈현장에서는 바닥에 돼지가 없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

여기에 돼지고기 수입은 올 상반기 17780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7558톤과 비교해 28.2% 감소했다. 이는 ASF가 발생한 중국의 수입이 증가하며 돼지고기 국제가격이 오른 반면 불투명한 국내 시장 상황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원산지별로는 미국산이 지난해 보다 21% 감소한 8245톤이 들어왔다. 독일산이 34224(전년대비 23.6% 감소)으로 뒤를 이었으며 스페인산 16129(55.3%), 캐나다산 1266(4.3%), 칠레산 1235(7.3%), 네덜란드산 692(52.8%) 등 올 상반기 모두 16개국에서 돼지고기가 수입됐다.

돼지고기 공급이 감소함에 따라 7월초 이후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 경락가격 추이>

 

일부 급식물량을 대신하는 학교 꾸러미 수요가 생겨나며 돼지고기 소비가 소폭 증가하고 있으나 외식소비 감소에 따른 소비절벽추세가 좀처럼 호전되지 않으며 대다수 육가공업체들은 올 상반기에 경영상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후지를 중심으로 육가공업계의 재고부담이 가중에 따른 경영부담으로 육가공업계의 작업량 축소 조정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띠라 돼지고기 가격은 당분간 4,000원 중반에서 5,000원 초반대로 유지되는 강보합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가격은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인식하여 소비저항에 부딪칠 수 있다.

재난 지원금 같은 소비 진작 요인이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만 높아지면 소비자가 돼지고기를 외면할 수 있다.

즉 돼지고기 도매가격 상승으로 일부 부위에 한해 소매가격을 인상하면 최종 소비자가 돼지고기 구매를 망설이는 등 수요가 감소할 수 있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