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전망

2020년 12월 돼지 시장전망

작성일 2020-12-01 조회수 1381

(사)친환경축산협회 김기현 이사

지난 10월에 강원도 화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는 돼지가격 도매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발생 초반 상승세 이후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도매시장에서 2019ASF 경험에 따른 학습효과로 가격이 안정기에 들어간 후 11월 김장철 돼지고기 소비증가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한돈몰을 활용한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11월말까지 실시하고, 지역 농협 역시 돼지고기 소비촉진행사를 시행하면서 가정내 돼지고기 소비가 증가하여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돼지고기 경락가격 추이>

 

202010월말 까지 돼지등급판정두수는 1,501만 마리로 2019년 대비 482천 마리, '18년 대비 854천 마리 대비 각 3.3%6.0% 증가했다. 이 가운데 도매시장의 돼지 지육가격은 kg4,177원으로 전년대비 340원 상승했고, '18년에 비해선 263원 하락했다.

이러한 도축물량 증가추세, 20202월의 가격 폭락현상과 더불어 예년에 비해 폭증하고 있는 등심과 뒷다리살 등 정육부위의 재고가 심각한 상황에서 적정한 소비 등 재고처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육가공업계의 구매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돼지가격 하락에도 적잖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은 장기적으로는 20211월과 2월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판단되며, 단기적으로 202012월은 코로나 19의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가정내 소비증가로 인해 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하여 4천원 중반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코로나 영향으로 가정내 소비가 크게 늘어난 포지션을 구이용 부위가 차지한 반면, 안정적인 뒷다리살 사용처인 학교와 단체급식이 사실상 전면 휴업상태에 들어가면서 사용처를 잃었기 때문에 등심과 뒷다리살 등 정육부위의 재고급증으로 1차 육가공업계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