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전망

2021년 2월 돼지 시장전망

작성일 2021-02-01 조회수 1349

(사)친환경축산협회 김기현 이사

2021년에 들어서도 양돈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감소와 더불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속에 외식과 단체급식을 중심으로 돼지고기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ASF는 양돈산업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

정부의 방역대책이 강화됨에 따라 1단계 권역별 방역대(강원남부, 충북북부, 경북북부)에 포함된 지역의 양돈농가들은 정상적인 농장운영이 어렵게 됐으며, 더구나 세분화된 권역화로 인하여 생축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하여 육가공업체 또한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그러나 농가 및 육가공업체 보상 대책은 전무한데다 언제 해제될지도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정부에서는 전제조건을 달아 일부 자돈과 비육돈 이동이 가능토록 했지만 다른 지자체 차원에서 해당지역에 대한 돼지 반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양돈현장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새해 들어와 돼지 출하 마릿수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실제로 새해 첫주 돼지출하물량은 394902마리로 5일 작업 기준 하루 평균 7879두에 머물렀다. 84천두를 육박했던 1년 전과 비교해 감소한 물량이다.

수요측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함께 외식 급식시장은 감소하여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 경락가격 추이>

 

 

그러나 국내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정소비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정육점과 마트시장이 상대적으로 원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육가공업계의 설날 명절 수요까지 가세하여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 돼지고기 가격을 지지하고 있어 급격한 하락현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명절수요가 끝나는 2월에는 돼지고기 소비감소에 따른 하락세로 3,000대 초반을 유지하는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1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1 농업전망에 따르면 2021년 돼지 도매가격은 사육 감소로 도축 마릿수가 줄어 2020년 대비 상승하나 평년 대비 낮은 4,2004,300/kg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국산 돼지고기 소비가 감소한다면, 돼지고기 가격은 2020년보다 낮은 4,000/kg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