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전망

2021년 8월 돼지 시장전망

작성일 2021-08-02 조회수 1565

(사)친환경축산협회 김기현 이사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5천원대를 넘어선 5월 이후 꾸준히 가격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제는 돼지고기 상승세가 언제까지 나타날지가 주목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의 도축된 돼지 마릿수는 감소한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전체 도축물량 감소가 7월에도 나타났는데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7월달 들어와서 19일까지 출하된 돼지는 818448마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이후 같은 기간에 출하된 물량으로는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와 비교해도 1.9% 감소했다.

하루 평균 출하물량으로 계산하면 공휴일을 제외한 13일 작업기준 63천 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으로 돼지출하가 감소하는 시기라고는 하나 지난 6(하루 평균 66천 마리. 22일 작업 기준) 보다도 적다보니 시장에서 느끼는 감소폭은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도축 마릿수 감소현상은 지난 겨울이후 나타난 자돈 품귀 현상과 무더운 날씨로 인한 출하지연 여파에 의한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한낮 기온이 35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지속되고 빈번한 강우로 인해 습도까지 상승하면서 돼지의 사료섭취량 감소로 출하 지연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돼지고기 수입량은 20209월 독일 ASF 발생에 따른 수입금지, 수출국 내 자국 수요 증가, 4월 중국 수입량 증가에 따른 국제 가격 상승에 따라 전년 대비 12.4% 감소하였다.

 

<그림> 월별 도매시장 돼지가격 추세

 

이러한 공급물량 감소는 돼지고기 가격이 6월경 연중 최고점에 도달 후 7·8월 가격이 소폭으로 하락과 상승이 나타나는 특징을 벗어나서 5천원대 초반의 높은 돼지가격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18월 돼지고기 공급은 무더위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도매시장 출하물량이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7월에 중국 주요 돼지 생산지인 허난성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하여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돼지고기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전반적으로 공급량은 감소될 것으로 보여진다.

수요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8월 초반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돼지고기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보이나, 8월 중순 지급될 예정인 재난지원금으로 인하여 가정내 돼지고기 소비는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공급량 감소추세와 가정내 돼지고기 소비량 증가로 인하여 가격은 5천원대 중반을 유지하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고돈가로 인하여 육가공업체에서는 평소 하루 작업량의 반 정도 씩만 작업을 하는가 하면 작업 일수도 주 5일 작업에서 2일 내지는 3일만 작업하는 등 작업량과 작업일수를 크게 줄이고 있는 실정으로 이에 대응하는 근본적 대책 및 장기적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