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전망

2021년 11월 돼지 시장전망

작성일 2021-11-01 조회수 1236

(사)친환경축산협회 김기현 이사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5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9월 추석 전까지 5천원대 중후반을 유지하던 가격은 추석연휴 이후 하락추세를 보이면서 10월 중순까지 4천원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돼지고기는 일반적으로 10월부터 이듬해 3월 개학 시즌까지 수요는 감소하고 공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이 하락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10월 중순 이후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5천원 초반대, 제주지역 제외 도매시장의 평균 경락 가격도 4천원 중반대로 반등세로 돌아서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 주고 있다.

10월 넷째주(10/18~10/22)중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한돈 마릿수는 하루 평균 3,220마리로 일주일전보다 하루 평균 140두 늘었고, 제주지역 제외 도매시장의 하루 평균 경락 마릿수도 2,310마리로 일주일전보다 하루 평균 80마리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도매시장 출하물량이 소폭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이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물량 감소에 따른 위축돈 출하현상이 10월 중순 이후 감소하여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여기에 돼지고기 수입이 지난달까지 243243톤으로 지난해 동기 보다 5400여 톤이 적게 수입된 영향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1> 2021년 도매시장 돼지가격 추세

 

<그림 2> 연도별·월별 도매시장 돼지가격 추세

 

11월의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전통적으로 김장 수요로 상승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어 상승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11월 돼지 도축 마릿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13/4분기 가축 통계조사 결과자료에 따르면 91일 기준 한돈 총 사육 마릿수는 11465천 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0만 마리, 0.9% 증가했고, 전분기 보다는 314천 마리,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모돈 사육 마릿수가 20209월의 11만 마리에서 20216월에 141천 마리로 증가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4개월령 돼지 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천 마리, 전분기 대비 177천 마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에 출하할 돼지 사육 마릿수의 증가는 출하물량의 증가로 이어지고 또한 예전과는 다르게 김장수요의 영향이 감소하는 현상에 따라 11월 돼지 도매가격의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