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전망

2021년 12월 돼지 시장전망

작성일 2021-12-02 조회수 1382

(사)친환경축산협회 김기현 이사

10월 중순 이후 나타난 가격 상승기조에 단계적 일상회복의 외식소비 증가와 김장철로 인한 가정 수요증가로 인하여 한돈 도매가격이 강세를 이어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11월에 들어서며 5,000원대를 넘어선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속적으로 강세 기조가 이어지며 5,000원 중반대를 오르내리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외식 수요 증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그림 1> 2021년 도매시장 돼지가격 추세

 

202110월말 누계 한돈 도축 마릿수는 14817230마리로 나타나 전년도 동기간 도축 마릿수 대비 0.5%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도축물량의 소폭 감소 속에 10월말 누계 도매시장 경락분에서 경락된 한돈 마릿수는 731290마리로 전년도 동기간 대비 8.6%가 감소되며 전체 도축물량의 4.8% 수준으로 낮아져 전년도 5.4%보다 0.5%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0월 누계 돈육 수입물량(검역기준)은 전년 동기간 대비 0.8% 증가한 269860톤으로 나타나 올해 지속되어 왔던 전년 대비 감소세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입물량 증가 속에 특히 삼겹살 수입물량 증가세가 두드러져 10월 누계 삼겹살 수입물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23%가 늘어났다.

11월 중순까지 도매시장의 일평균 경락 마릿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11월 셋쩨주(11/15~11/19)중 전국도매시장에서 경락된 한돈 마릿수는 일평균 3,250마리로 일주일전 대비 하루 평균 90마리 감소했고 제주지역 제외 도매시장의 일평균 경락 마릿수도 일주일전보다 80마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중순 이후 도매시장 출하물량이 감소세를 보이며 김장철 수요가 뒷받침된 영향인 듯 전국 도매시장 평균 가격은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축협 하나로 마트 및 대형할인점이 김장철을 맞아 12월 초까지 '김장철, 한돈 목심 할인판매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단계적 일상 회복의 영향으로 사람이 모일 수 있는 만큼 김장을 하겠다는 가구가 늘어 가정 소비 증가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월의 돼지고기 가격은 출하물량 추이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추세로 보면 12월의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전통적으로 하락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그림 2> 연도별·월별 도매시장 돼지가격 추세

 

특히 11월말 이후 코로나 19상황의 악화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잠시 멈추고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부상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 수가 치솟는 유럽 여러 국가에서는 '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멈추면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나 학습효과로 인해 비대면 소비 활성화로 그 이전보다 충격은 작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12월 돼지 도매가격은 상승추세가 꺾여 4천원 중반대로 하락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