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전망

2020년 6월 돼지 시장전망

작성일 2020-06-01 조회수 1420

(사)친환경축산협회 김기현 이사

국내외를 불문하고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의 식료품 소비방식의 변화가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11~16일 전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식품소비 행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0.8%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외출을 자제했다고 답했다. 그 영향으로 외식 횟수의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외식 횟수가 줄었다는 응답은 81%에 달했다. 오프라인 식료품 매장에 방문해 구입하는 횟수를 줄였다는 응답도 76%를 차지했다. 반면에 온라인을 통한 식료품 구입 횟수에 대해선 56.7%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배달·테이크아웃 이용 횟수가 늘었다는 응답은 44.9%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농식품 생산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같은 조사에서 소비자 84.2%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농식품 생산의 중요성에 공감하게 됐다고 답했다. 특히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게 됐다는 응답은 27.4%에 달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소비방식 변화는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어 외식보다는 일반 정육점에서 돼지고기를 구입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143000억 원이 시중에 풀린 것이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를 급증하게 하였다.

긴급재난지원금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나 관내 소매 자영업자 등에서 쓸 수 있다. 대표적인 사용처 가운데 하나는 동네마다 있는 '정육점' 이다.

511KBS의 조사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대한 '긴급여론조사'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겠다고 밝힌 사람들 중 92.2%'식료품 구매에 쓰겠다'고 답했고 '재난지원금을 받으면 소비를 늘릴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70.4%'소비를 늘리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산 돼지고기의 소비가 증가하여 돼지고기 가격은 4월 이후 급상승하는 추세를 보여 525일 돼지고기 경락가격은 41일 대비 1.5배 상승하였다,


<돼지고기 경락가격 추이>

 

그러나 돼지고기 소비가 삼겹살과 목살 중심으로 늘고 코로나 19의 진정세가 늦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어 학교 급식 중단과 외식소비 감소로 인하여 갈비·안심·다리부위 등 저지방 부위 재고가 쌓이면서 돼지고기 육가공 업체의 어려움이 커져가고 있다.

코로나 19가 안정되어 5월 말 이후 학교개학이 완료되어 학교급식이 재개되고 외식소비가 늘어난다면 육가공업체의 갈비·안심·다리부위 등 저지방 부위 재고는 많이 해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육가공 업체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 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근본적 대책 및 장기적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