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전망

2021년 3월 돼지 시장전망

작성일 2021-03-02 조회수 1269

(사)친환경축산협회 김기현 이사

2020년 한돈 도축두수가 전년 대비 2.7%증가했으나 돼지고기 수입물량이 전년 대비 26.3%나 크게 감소되고, 코로나 19로 인한 가정소비 증가영향으로 2020년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평균 4,180원으로 전년 가격대비 10%정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지난 1월에는 202012월 중순부터 하락세가 이어져 3,000원대 중반의 가격을 형성하였다. 그 후 2월에 들어와서는 설 직전 주에 경락물량 감소세에도 하락폭이 컸던 돼지고기가격은 설 연휴 이후에도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는 흐름을 나타내다가 2월 중순 이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 경락가격 추이>

 

 

216일에 kg3223원까지 떨어졌던 전국 도매시장의 돼지 평균가격은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지난 23일에는 3786원까지 상승하였다.

최근의 돼지고기 가격 회복세를 견인하는 가장 큰 동력은 33일 삼겹살데이라고 할 수 있다.

삼겸살데이를 겨냥한 육가공업계가 물량확보를 위한 작업량 확대에 나서며 돼지고기 가격을 상승시켰으며,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외식소비도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높여 돼지고기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 된다.

대형유통점을 비롯한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삼겹살데이 기념 각종 할인행사 및 코로나 19 영향으로 평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는 하나 행락철과도 맞물리면서 당분간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삼겹살데이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또한 돼지출하두수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고기 소비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못할 경우 출하두수의 증감 여부가 상대적으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 2021년 들어와 돼지출하두수가 당초 예상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월의 돼지고기 가격은 4천원대를 유지하는 강보합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추가적인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대다수 육가공업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급식 물량 감소에 따른 후지재고 증가로 경영상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에 대응하는 근본적 대책 및 장기적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