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전망

2022년 한우와 한돈 산업 전망

작성일 2022-01-03 조회수 3501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형우 축산관측팀장

들어가며

 

2021년은 코로나로 외식이 위축되고 학교 급식 감소로 소비가 부진하고 공급물량이 늘어 소 가격 하락을 예상하였으나, 가정 소비를 중심으로 한 수요증가와 더불어 국민지원금 지급 효과 등의 영향으로 한우와 돼지 가격은 역대 최대 호황을 누렸다. 전 지구적 재난 상황으로 국가 간 문을 닫고, 우리 국민 또한 해외여행을 자제하며 국내에 머물면서 한우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 수입량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우 소비량이 늘어났으나 수입 쇠고기 시장의 외연 확대는 쇠고기 시장에서 늘 경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코로나가 극복되고 이전 일상으로의 회복이 기대되었으나 위드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국내외적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현재 한우와 돼지 가격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진정된다면 향후 한우와 한돈 시장의 변동성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 고에서는 2021년 한우와 한돈 산업의 수급 상황을 회고하고 2022년 시장을 전망해 보고자 한다.

 

1. 한우

 

한우 사육 마릿수 증가국면 지속, 도축 또한 증가

 

소 가격 고공행진으로 농가 사육 의향이 높아지면서 2021년 한우 사육 마릿수는 증가국면 6년 차에 접어들었다. 2021년 연말에도 한우 사육 마릿수는 2020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마릿수 증가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19월 기준 가임 암소 마릿수는 1625천 마리를 기록하였으며, 한육우 마릿수는 3584천 마리 그 중 한우는 3416천 마리였다. 한편 한육우 사육 농장수는 94천 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4백 농장(0.5%)이 증가하였으나, 농장당 사육 두수는 38.3마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마리(3.9%)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농장 규모별로 살펴보면 소규모 농가는 감소세가 지속되는 반면, 50두 이상의 전업농 농가는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대규모 농가의 증가는 번식과 비육을 동시에 하는 일관사육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한우 가격 호조로 사육두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우 사육두수 증가로 한우 암소 출하가 늘어나 2021(111) 한우 도축두수는 2020년 동기간보다 2.8%가 증가한 714천 마리였다. 이중 한우 암소 도축은 324천 마리로 전년대비 2.1%, 수소는 39만 마리로 전년 대비 3.3% 증가하였다. 육우 도축두수는 69천 마리로 2020년보다 6.2% 증가하였다. 도축이 증가하여 2021년 쇠고기 생산량은 2020249천 톤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 가격 상승으로 쇠고기 수입량 또한 증가하면서 동반 반사이익

 

한우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2021(111) 쇠고기 수입량은 41만 톤으로 2020년 동기보다 9.0% 증가하였다. 12월 추정치를 고려할 경우 2021년 쇠고기 수입량은 2020년보다 증가한 45만 톤 내외로 예상된다. 수입국별로 살펴보면, 올해 미국산의 수입은 수출작업장에서의 코로나 발생과 물류대란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약 10% 증가하였고, 호주산은 사육환경 악화 상황이 올해에도 지속되었으나, 지난해 감소했던 기저효과와 수출선 전환 영향으로 약 5% 증가하였다. 수입 쇠고기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미국산이 전체 수입량의 56.3%2020년보다 1.7%p 증가한 반면,호주산은 35.4%로 전년보다 2.3%p 하락하였다. 뉴질랜드는 3.9%로 전년보다 0.3%p 하락하였다.

 

코로나 시대 가정내 소비 공고해지면서 고기소 가격 강세 유지

 

수요가 일정한 상황에서 도축이 늘어나면 도매가격은 하락한다. 그러나 2021년 상황은 도축이 다소 늘었음에도 가격이 상승하였다. 소비가 상대적으로 더 늘어났다는 얘기다. 이는 한우고기 소비패턴 변화에서 요인을 찾고 있다. 2021년은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중단, 이동 자제 등 가정 내에서의 생활이 어느 때보다 늘어난 시기였다. 외식이 위축된 상황에서 가정에서의 소비 증가가 한우 가격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한우고기 유통채널을 보면 가정내 소비가 약 7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우고기 비수기인 지난 202056월에는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사상 최고 수준의 소값이 형성되었다. 올해의 경우 95차 국민지원금 지급으로 통상적으로 명절 직후 한우 가격은 하락하는 흐름에도 구이용 재고가 소진되면서 최고 수준 가격을 갱신하였다.

2021년 한우 평균 가격은 이러한 수요 증가로 작년보다는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도축물량이 늘어나면서 12월 현재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19,000원대 후반에서 형성되고 있다. 우시장을 보면 송아지 생산은 늘어났으나 일관사육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우시장 거래 송아지가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기소 가격이 일시적인 조정을 받으면서 최근 수송아지 가격 또한 400만 원 초반대, 암송아지는 330만 원대까지 하락하였다.

 

2022년 이후 사육과 도축 및 수입 전망

 

코로나19 상황이 현재 진행 중이며, 다양한 대외적인 여건 변화 속에서 2021년 우리 한우 산업의 모습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 한우 사육 마릿수와 도축, 쇠고기 수입량은 어떤 방향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가? 먼저 사육 관련 지표들을 검토해 보면, 2022년 이후에도 마릿수 증가국면이 지속될 요인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세와 2세 이상 사육 마릿수가 증가한 상황에서 2022년 송아지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2021년 한우 정액판매량이 2020년보다 늘어났다. 2021년 가임 암소두수가 증가하였으며 송아지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사육 마릿수 증가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세 이상 사육 마릿수가 많으며, 암소 번식의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거세우 출하대기 물량이 많아 2022년 도축 마릿수는 2021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2022년에는 우리가 과거 불황기에 겪었던 도축 마릿수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도축이 늘어 국내 한우 도매가격이 약세를 보인다면 2021년 쇠고기 수입량은 다소 주춤할 수 있다. 다만, 수입육 시장에서 수입단가 하락 폭이 커지고 자체 수요가 새로이 창출될 경우 수입량이 늘어날 수 있다.

미국 농무부 보고서(USDA)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2년 쇠고기 수입량은 2021년보다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쇠고기 주요 수출국 중 호주의 2022년 사육환경이 2021년보다 개선되겠으나, 미국의 2022년 쇠고기 생산량이 줄어 수출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나라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의 절대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전망 및 시사점

 

한우산업은 결국 코로나 진정국면 진입 여부가 2022년 전체적인 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한우 도매가격은 국내 공급 즉, 도축으로 결정된다고 본다면 2022년 도축이 늘어 한우 도매가격은 2021년보다 하락이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2019, 2020, 2001년 사례를 보면 도축과 수입량이 늘어 쇠고기 총공급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한우 도매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이는 수요증가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요증가라는 한우산업에 긍정적 요인이 있는 반면에 가격에 대한 위협요인으로 가정 내 수요가 위축이 될 경우 온전히 공급 증가 요인만이 남는다면 가격 하락으로 예상된다. 수입 쇠고기에 의한 국내 가격 영향 또한 경계해야 한다. 한우 도매가격이 본격적인 하락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이력제 자료를 보면 2022년 한우 가격은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2022년 이후에는 도축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우 도매가격과 송아지 가격은 늘 궤를 같아한다. 도매가격이 하락하면 송아지 가격 또한 하락한다. 2022년 고기소 가격이 2020년보다는 하락이 예상되므로 산지 우시장 송아지 가격 또한 조정이 예상된다. 한우 가격이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조정 폭은 크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농가들은 입식 의사결정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방식의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집밥 수요 증가는 밀키트 시장의 성장을 가져왔고, 외식 대신 캠핑을 즐기는 수요도 늘어 구이용 소고기 판매도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중심이던 신선식품이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일상화되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 육류와 같은 신선식품 특성상 반품이 들어오면 다시 팔기 어렵기 때문에 좋은 상품이 배송되어 식품에 대한 온라인 소비가 활성화되고 있다. 또한 등급제 개편의 영향도 있겠으나 양질의 사양관리로 고급육 출현이 늘어, 맛 좋은 한우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충성심으로 이어져 지속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도 있겠다.

신종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 상황이 지속된다면 한우에 대한 수요가 현재와 같이 유지되어 한우 도매가격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도매가격 강세 지속은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고 이는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져, 가격 저항으로 수입 쇠고기로 수요가 전이될 수 있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냉장 수입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위드코로나로 해외여행 등 단계적으로 일상이 회복되어 이전 소비행태로 회귀할 경우 한우고기 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더욱이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과 함께 해상운임 및 대미환율 상승으로 사료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입식 경영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도축 마릿수 증가로 한우 도매가격마저 약세로 전환된다면 암소 도축이 추가로 이루어져 한우 가격 하락폭을 더욱 커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코로나 이후 일상으로 회복이 진행되면 현재의 한우고기 수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도 존재하겠으나, 현재의 가격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농가는 단기 이익보다 중장기 경영 안정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2011년 시기의 불황기보다 현재는 전업화, 규모화된 한우 산업은 사전적 수급 조절 대응능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가격 급등락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한우 산업의 연착륙을 위해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2. 한돈

 

고돈가 영향으로 돼지 사육의향 여전히 높아

 

최근 돼지 사육 마릿수를 살펴보면, 지난 2020년 모돈 감소로 2021년 사육 마릿수는 전반적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코로나19 이후 가정 내 육류수요 증가로 높은 수준의 가격이 유지되기 시작하면서 모돈 사육 의향이 증가하여 사육 마릿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돼지 사육 마릿수 늘어나면서 도축 또한 평년대비 증가 추정

 

지난 2019ASF 발생 이후 방역으로 인한 육성률 향상, 출하일령 단축 등 생산성 증가는 도축마릿수의 증가를 견인하며, 20211~11월 도축 마릿수는 평년(1,5754천 마리) 대비 5.7% 증가한 1,665만 마리였다. 12월 도축 마릿수는 평년(156만 마리)보다 10.9% 증가한 173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2021년 총 도축은 평년보다 6.5% 증가한 1,838만 마리로 추정된다. 20211~11월 돼지 1마리당 평균 도체중은 115.4로 평년(115.8)보다 0.3% 감소하여 국내 생산량은 평년(933천 톤) 대비 6.0% 증가한 989천 톤으로 추정된다.

 

국내 돼지가격 상승으로 돼지고기 수입량 전년보다 증가

 

2021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2018년 중국 ASF이후, 사육 마릿수 회복 이전까지의 중국 내 수입 수요 증가, 20209월 독일 내 ASF 발생에 따른 국내 수입 금지 조치, 코로나19로 인한 국제물류 문제 등 국제 돼지고기 가격 상승 영향으로 상반기 수입량은 전년보다 감소하였으며, 중국 ASF 회복 소식과 더불어 국제 수요 감소로 수입량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2021111월까지 수입량은 전년 동기간(287천 톤)보다 3.4% 증가한 297천 톤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전체 수입량의 50.3%를 차지하고 있는 삼겹살은 국내 삼겹살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9% 증가하였으나 등심 등 냉동 가공육 원료로 사용되는 부위는 수입 오퍼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4.1% 감소하였다. 2021년 총 돼지고기 수입량은 33만 톤 내외로 추정된다.

 

코로나 장기화로 가정내 돼지고기 구매 증가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2021년 가정내 돼지고기 평균 구매량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111월 가정내 돼지고기 평균 구매량(4주간 평균)2.09kg으로 전년 동기(1.96kg)보다 6.8% 증가하였다. 국내산은 6.4% 증가한 1.98kg, 수입 돼지고기는 10.6% 증가한 1.64kg으로 나타났다. 1회당 구매량은 1.07kg으로 전년(1.00kg) 대비 7.4% 증가하였으나 구매빈도는 1.96회로 전년보다 0.6% 감소하였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보면 코로나 이전(’18’19) 111월 평균 구매량은 1.85였으나 코로나 이후(’20’21)9.4% 증가한 2.02kg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외식 소비가 줄고 가정 내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 시대 돼지 도매가격 상승세 이어져

 

2021년 돼지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정 내 소비 증가와 더불어 재고 포함 총공급량 감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급식 일부 재가동 등으로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2021111월까지 돼지 평균 도매가격은 4,680(제주제외)으로 평년 동기간(4,288)보다 9.1% 상승하였다.

돼지고기 부위별 소매가격을 살펴보면, 2021111월 냉장 삼겹살 평균가격은 100g2,400원으로 2020(2,116)보다 전년보다 13.4% 상승하였고, 수입 냉동 삼겹살은 21.8% 상승한 1,301, 목살은 12.0% 상승한 2,275원 이었다.

 

해외 주요국 돼지고기 수급 전망

 

코로나 확산으로 지난 2020년에는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의 작업장 일시 폐쇄, 중국 ASF 발생 이후, 중국 내 돼지고기 수입 수요 증가로 국제 수급은 원활하지 않았다. 2021(110) 중국의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ASF 회복으로 생산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kg29.24위안으로 전년(45.64위안) 대비 35.9% 하락하였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사육 의향 감소로 이어져 2022년 중국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4,600만 톤) 대비 4.9% 감소한 4,375만 톤으로 전망된다. 2022년 미국 돼지 생산량은 전년 대비 0.3% 감소한 1,2519천 톤으로 전망되며, 돼지고기 수출량은 2021년보다 3.9% 증가한 14천만 마리로 전망되면서 돼지 사육 마릿수 감소에도 돼지고기 생산량은 2020년보다 1.3% 증가한 1,294만 톤으로 전망된다. 돼지고기 수출량은 멕시코와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이 늘어 2020년보다 8.6% 증가한 429만 톤으로 전망된다.

2021EU의 돼지 사육 마릿수 또한 그동안의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2020년과 비슷한 14,730만 마리로 전망되며, 돼지고기 생산량은 2020년보다 0.6% 증가한 2,415만 톤으로 전망된다. EU2020년 돼지고기 수출량은 중국 수요 감소로 2020년보다 감소한 375만 톤으로 전망된다.

 

국내 돼지고기 수급 전망

 

2020년 모돈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1년에도 돼지 가격의 고공 행진으로 농가의 사육 의향이 늘어나 모돈 마릿수가 증가세로 전환되었다. 이러한 모돈수 증가는 2022년 돼지 사육 마릿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23월 모돈 사육 마릿수는 984천 마리로 예상되고, 돼지 사육 마릿수는 20213월 사육 마릿수(1,1638천 마리)보다 증가한 1,183만 마리로 전망된다. 2022년 상반기 모돈 사육의향이 증가하여 2022년 평균 돼지 사육 마릿수는 1,1869천 마리로 전년보다 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도축 마릿수는 2021(1,838만 마리 추정)과 비슷한 수준인 1,830~1,840만마리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생산량도 2021(989천 톤 추정)과 비슷한 985~99만 톤 내외로 전망된다. 2022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2021년 하반기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021(33만 톤 추정)보다 증가한 34~36만 톤으로 전망된다.

 

가격 전망 및 고려사항

 

2022년에는 돼지 도축 마릿수가 2021년보다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되나, 돼지고기 수입량의 증가로 국내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2022년 돼지 도매가격은 2021년보다 하락한 kg4,400~4,5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도 우리 한돈 산업의 한해는 불확실성 속에서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단순 공급 측면만 고려한다면, 돼지 가격이 2021년보다 하락한다는 판단이 대세일 수 있으나, 각종 질병(FMD, PED )에 의한 생산성 저하가 발생하거나, 사료 가격 인상, 국제물류 문제 심화, 수입선 다변화 등 예상치 못한 변수로 돼지고기 수급이 변화한다면 예측치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소비 측면을 살펴보면, 202111월부터 시행되는 위드 코로나로 외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정 내 육류 수요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코로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간다면 외식소비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 2022년은 전반적으로 국내 공급량은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 이전과 같이 과도한 공급량으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은 2022년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일상의 회복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예상보다 국내산 돼지고기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국내산 돼지고기 공급 과잉의 우려에 대한 부분 또한 염두해두어야 한다.

* 본 글의 2022년 전망치는 농업관측본부의 확정치가 아님을 밝혀둡니다. 20221월에 개최될 농업전망 2022’에서 확정된 전망치가 발표될 예정이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