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친환경축산협회 김기현 이사

2021년 12월 중순부터 이어진 가격 하락세는 명절 수요에 따라 약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가 2월 중순 이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둘째 주의 축산물 도매시장 하루 평균 경락 마릿수는 2,450마리로 일주일전보다 하루 평균 1,130마리 증가하며 평소 수준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평균 경락가격은 4,070원대로 일주일전 대비 100원 오른 강보합세를 보였으며, 2월 셋째 주는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마릿수는 2,420마리로 일주일전 대비 30마리 정도 줄었으나 도매시장의 평균 경락가격은 4,010원대로 일주일전보다 60원 내린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림 1> 도매시장 돼지가격 추세

최근의 돼지고기 가격 회복세를 견인하는 가장 큰 동력은 3월 3일 삼겹살데이라고 할 수 있다.

삼겸살데이를 겨냥한 육가공업계가 물량확보를 위한 작업량 확대에 나서며 돼지 가격을 상승시켰으며,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외식소비도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높여 돼지고기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할인점 및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한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삼겹살데이 기념 각종 할인행사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평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는 하나 행락철과도 맞물리면서 당분간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삼겹살데이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돼지출하 마릿수도 가격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고기 소비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못할 경우 출하 마릿수의 증감 여부가 상대적으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 2022년 들어와 돼지 출하 마릿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2년 농업전망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돼지 등급 판정 마릿수는 모돈 수 증가로 2021년 동기 대비 0.5%, 평년 대비 7.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림 2> 연도별·월별 도매시장 돼지가격 추세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3월부터 가격이 상승하는 특징과 이러한 여건분석에 따라 3월의 돼지고기 가격은 4천원 중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추가적인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