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전망

2022년 6월 돼지 시장전망

작성일 2022-06-02 조회수 1247

(사)친환경축산협회 김기현 이사

4월 중순 돼지고기 가격이 5천원대를 넘어선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돼지고기 가격이 4256천원을 돌파하고 5월초 67백원대까지 상승하였는데 5월 중순에 들어오면서 가정의 달 수요의 증가 효과가 감소되어 6천원 초반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올해 1~4월중에 도축된 돼지 마릿수는 6272870마리로 작년도 동 기간 도축 마릿수 6204310마리 대비 1.1%, 소폭 증가세를 보였고, 돼지고기 도매가격을 결정하는 도매시장 취급비중은 작년과 같은 4.8% 수준이 이어졌다. 이러한 도축 마릿수의 변화가 작았음에도 불구하고 4월중 돼지고기 평균 경락이 5,250원대로 작년도 4월의 4.620원 대비 13.6%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공급의 소폭 증가보다 코로나 19에 따른 거리두기 완화 영향으로 수요가 더 많이 증가한 것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5월 첫째주의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돼지 마릿수는 하루 평균 3,100마리로 일주일 전보다 하루 평균 340마리 증가하고 도매가격은 6,670원대로 일주일전 대비 420원이나 크게 오르는 양상이 이어졌다. 5월 둘째주 경락된 돼지 마릿수는 하루 평균 2,810마리로 일주일전 보다 하루 평균 290마리가 줄었으며, 돼지고기 평균 경락가격 6,420원대로 일주일전보다 250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셋째 주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돼지 마릿수는 하루 평균 2,500마리로 일주일전 대비 하루 평균 310마리가 줄었으며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6,380원 대로 일주일전보다 40원 내린 약보합세를 보였다.

<그림 1> 도매시장 돼지가격 추세

 

5월의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공급물량 변화에 따른 가격결정보다는 수요의 기대에 따른 가격결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로 소비자들이 돼지고기 소비 증가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가격결정으로 판단된다.

다만 6월 이후에는 돼지유행성설사병(PED) 인하여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경남, 전북, 제주지역에서 발생했던 PED는 최근 포천, 연천, 양주 등 경기지역까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가 지난 117PED 발생주의보를 발령한데 이어 제주도는 38, 전북도는 413, 경기도는 22일 각각 주의보를 발령했다. ‘돼지유행성설사병은 제3종 가축전염병으로 주로 구토나 탈수, 식욕결핍, 수양성 설사 등의 임상증상을 보인다. 특히 생후 1주 미만 자돈의 경우 폐사율이 50~100%에 달하는 등 국내 양돈산업에서 가장 치명적인 질병으로 손꼽힌다. 모돈 역시 자돈 폐사에 의한 갑작스러운 포유 중단으로 불규칙한 발정, 산자수 감소 등 번식성적을 감소시켜 양돈농장에 큰 경제적 피해를 일으키는 소모성질환이다. 이에 따라 무더위에 따른 공급감소와 PED6월 이후 돼지 출하두수 감소가 예상된다.

<그림 2> 연도별·월별 도매시장 돼지가격 추세

 

일반적인 돼지고기 가격의 추세는 6월경 연중 최고점에 도달 후 도축물량이 크게 증가하는 10월경 연중 최저점에 도달하고 다시 점차 회복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어 20226월 돼지고기 가격은 출하물량이 감소가 예상되고 연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월별 가격특성에 따라 강보합세 기조가 이어져 6천원 중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