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친환경축산협회 김기현 이사
9, 10월의 돼지고기 가격에 대해 추석이후 국제 경제여건 악화 여파로 시중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명절 연휴 이후의 의례적인 소비위축 속에서 출하물량은 증가하여 가격이 급락할 수 도 있다는 전망이 많았으나, 9, 10월은 5천원대 중반에서 도매가격이 유지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10월초의 연휴에 따른 수요 증가요인과 경기도 일원으로 확산된 ASF에 따른 이동 제한 조치로 출하물량 위축에 따른 출하 마릿수 감소에 따른 결과로 보여 진다. 지난 9월 누계 돼지 도축 마릿수는 1천347만2천10마리로 작년도 동기간 도축 마릿수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체 도축 마릿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누계 전국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돼지 마릿수는 64만2천630마리로 작년도 동기간의 65만4천550마리 대비 1.8%가 감소되며 전체 돼지 도축 마릿수 대비 비중도 작년도 4.9%에서 올해는 4.8%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첫째 주(10/3~10/7)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돼지 마릿수는 하루 평균 2,520마리로 일주일 전보다 하루 평균 150마리 줄었고, 제주지역 제외 도매시장의 하루 평균 경락 마릿수도 일주일 전 대비 60마리 감소한 1,780마리였다. 도매시장 경락물량이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지난주 중 제주 제외 도매시장의 평균 경락가격은 5,430원대로 일주일전 대비 20원 내린 약보합세를 보였다. 10월 둘째 주(10/10~10/14)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돼지 마릿수는 하루 평균 2,850마리, 제주지역 제외 도매시장의 하루 평균 경락 마릿수는 2,130마리로 나타나 일주일전 대비 350마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시장 출하물량 증가폭이 예상보다 큰 흐름이 나타나며 제주지역 제외 도매시장의 평균 경락 가격은 5,350원대로 일주일전 보다 80원 내린 약세가 이어졌다. 10월 셋째 주(10/17~10/21)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돼지 마릿수는 하루 평균 2,830마리로 일주일전보다 하루 평균 20마리 소폭 감소되었으나 제주지역제외 도매시장의 하루 평균 경락 마릿수는 하루 평균 240마리 감소한 1,890마리가 경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도매시장 경락물량 감소 속에 제주지역 제외 도매시장의 돼지 평균 경락가격은 일주일전 대비 30원 내린 5,320원대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일반적인 돼지고기 가격의 추세는 6월경 연중 최고점에 도달 후 하락하다가 도축물량이 증가하는 10월경 연중 최저점에 도달하고 다시 점차 회복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그림 1> 연도별·월별 도매시장 돼지가격 추세 공급측면에서 보면 11월의 출하물량은 감소를 예상할 수 있는데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년 3/4분기 가축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1일 기준 돼지 사육 마릿수는 1천132만6천 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3만9천 마리(1.2%) 줄었고 전분기 보다 16만 마리(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사육 마릿수에 영향이 크게 미치는 모돈 사육 마릿수는 1백만8천 마리로 전년도 동기 대비 1만6천 마리(1.6%) 감소했고, 전분기보다도 1만3천 마리(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사육의향의 감소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케 하였고, 이로 인하여 사육농장수도 전년 동기 대비 250개소(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19년 양돈장에서 처음 발생했던 ASF는 지난 3년간 25건 발생한 이후 최근에는 김포, 파주 등 수도권에서 재발생하며 과거에 10월중에만 8건이 발생할 만큼 가을철 발생 위험도가 컸던 점을 고려하면 이동제한 등에 따른 출하물량 감소도 예상 할 수 있다. 수요측면에서 보면 전통적인 김장수요와 월드컵 특수로 인하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공급물량 감소 및 수요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요인에 따라 2022년 11월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