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전망

2023년 2월 돼지 시장전망

작성일 2023-02-02 조회수 1167

(사)친환경축산협회 김기현 이사

2022년 하반기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5천원 중반대를 유지하다가 12월 중순 이후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 123049백원, 3146백원으로 4천원대로 하락하였다. 그 후 20231월 들어와서 잠시 5천원대를 회복하였다가 1월 중순까지 4천원대를 나타내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명절특수는 없어지고 움츠리는 축산물 소비시장으로 인하여 나타난 가격 하락으로 판단되고 있는데, 설 명절을 앞두고도 축산물 소비는 전혀 살아나지 않고 있었다. 돼지고기의 경우, 삼겹살목심 모두 극심한 소비부진을 겪으며 냉동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대표적 명절특수 품목이라고 할 수 있는 갈비도 예년 대비 판매량이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수입돼지고기 할당관세에 따른 할인행사가 이어지며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 부진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소비부진에 따라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하락추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돼지고기는 일반적으로 12월부터 이듬해 3월 개학 시즌까지 수요는 감소하고 공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월 역시 가격이 낮을 것으로 판단되는 데 2월 하반기 들어서는 삼겸살데이를 겨냥한 육가공업계가 물량확보를 위한 작업량 확대,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살아나고 있는 외식소비도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높여 돼지고기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2023118일에 발표한 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2022년 도축 마릿수는 2021년 모돈 증가로 전년 대비 1.0% 증가한 1,854만 마리였다. 2022년 돼지고기 생산량은 도체중(축산물품질평가원) 감소(0.2%)하였으나 도축 마릿수 증가로 전년 대비 0.9% 증가한 1107천 톤이었다.

2022년 돼지 도매가격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급식 및 외식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2021년 상반기부터 이어지는 수입오퍼 가격 상승에 따른 육가공품생산업체의 국내산 돼지고기 이용 비중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214,722/kg(탕박, 제주도 제외) 대비 10.7% 상승한 5,227원이었다.

202211월 말 기준 돼지 사육 마릿수(축산물품질관리원 돼지 이력정보) 분석 결과, 20231월 출하가 가능한 11월 비육돈 사육 마릿수는 ASF 영향에 따른 도축 지연 등으로 전년 대비 0.9% 많은 수준이지만, 2~5월까지 출하가 가능한 자돈·육성돈 사육 마릿수는 0.4% 적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서, 2023년 상반기 돼지 도축 마릿수는 2022(927) 대비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하반기에는 2022년 하반기 모돈 사육 마릿수 감소로 전년 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2023년 전체 도축 마릿수는 1,848만 마리 내외로 전망된다. 2023년 돼지 도매가격은 재고를 포함한 공급량 증가로 2022(5,227) 대비 소폭 하락한 5,000~5,200/kg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업전망에 따르면 도축 마릿수는 감소하나 재고 물량 등을 포함하면 공급물량이 증가하여 돼지고기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코로나 19, ASF, 수입량 증감 등 국내외 수급변동 요인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이에 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