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전망

2023년 4월 돼지 시장전망

작성일 2023-04-03 조회수 1241

(사)친환경축산협회 김기현 이사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한돈자조금 창립 및 삼겹살데이 20주년을 맞아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실시하였다. 한돈몰 회원을 대상으로 평일 한정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 4,500세트를 50%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전국 500여개 한돈인증점에서도 국내산 돼지고기 주메뉴 1인분당 3,000원 할인 판매하였다, 또한 전국 대형마트 및 유통판매점에서도 20%에서 40%까지 할인하고 한돈 인증 식육점에서도 삼겹살·목살을 최대 50%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할인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하여 올해의 "삼겹살데이"는 많은 기대를 가지고 출발하였으나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흐름 속에 마무리 되었다.

삼겹살데이의 가장 큰 수혜자는 대형유통점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한우에 이어진 수입쇠고기 및 수입 돼지고기 할인판매 시점과 맞물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대적인 삼겹살데이 행사가 직간접적 매출 증대로 이어지며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식육점믄 삼겹살데이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미미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부진에 빠진 외식시장의 큰 흐름에는 사실상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에 따라 올해의 삼겹살데이 돼지가격 추세는 지난 5(2018~2022)과는 다른 양상을 나타내는 특징을 보이게 되었다.

이전 5년간의 전국축산물도매시장 돼지 가격(제주 제외)을 분석하여 보면 설명절 연휴가 겹쳤던 지난 2018년을 제외하면 삼겹살데이 물량확보를 위한 육가공업계의 작업량 확대가 본격화 되면서 매년 2월 마지막 주간부터 3월 첫째주간까지 10%에서 30%대의 상승세를 기록해 왔는데 올해에는 삼겹살데이 특수 이전인 2월 셋째주간(213~217, 지육 kg4296)3월 첫째주간(227~33, 4367)의 돼지 평균가격 차이가 kg71원에 불과하였다.

이처럼 좀처럼 반등의 조짐이 크지 않았던 돼지가격은 삼겹살데이의 마지막이었던 3월 둘째주간(36~310)부터 상승추세가 높아지는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전주와 비교해 kg223원이 오른데 이어 상대적으로 높게 가격이 형성되는 월요일이라고는 하나 셋째주간 첫날인 13일에는 다시 116원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삼겹살데이 이전에 가격이 상승하고 삼겹살데이 직후엔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추세와는 다른 흐름인데 이는 돼지 소비보다는 공급적인 측면으로 돼지 출하가 줄어들어 소비가 정체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 1> 연도별·월별 도매시장 돼지가격 추세

 

돼지가격 추세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가격이 하락하다가 3월 이후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와 20234월의 수요와 공급을 분석하면 수요측면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중단되었던 각종 봄 축제 등이 4년 만에 재개되면서 외식소비 증가에 따른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공급측면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4월 돼지 도축 마릿수는 전년대비 감소를 예측하고 있어 수요증가와 공급감소에 따라 4월의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단기적으로 코로나 19의 상황 변화 여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ASF, 수입량 증감 등 국내외 수급변동 요인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이에 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