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성유통 김성기 팀장
ASF의 후폭풍 탓인지, 역대급 고돈가가 이어지고 있는 26년의 양돈시장이다. 현재 추세라면 26년 연평균 지육가는 5,900원/kg 수준까지 예상된다. 많은 변수가 있는 양돈시장이기에 아직 예단하긴 이르지만 고돈가의 기조는 어쩔 수 없는 흐름인 것 같다. 그러나 지육시세의 상승과는 전혀 상반된 부분육 유통시장을 보이면서 시장의 활기는 없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가정의 달이었던 5월의 양돈시장은 어땠을까?
[표1] 23년~26년 지육시세 동향 (단위: 원/kg)  ※ ’26.05월 지육시세 예상치 반영 [참고자료:축산물품질평가원]
상기 [표1]의 는 역대 동월기준 가장 높았던 지육시세를 표현한 것이다. ‘11년 구제역 직후의 지육시세는 별론으로 하고, 올해 지육시세는 동월기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25년도 연평균 시세가 역대 최고치를 형성하면서, 5월을 제외하고 동월기준 역대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었다. 그러나 올해 동월 기준 지육시세 최고가를 다시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5월까지 3월을 제외하고는 4개월째 지육시세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3월의 경우는 전년대비 116원 낮았지만, ASF의 역학으로 출하제한 되었던 농장의 출하가 해제되면서 역대 최대 도축두수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결코 낮은 지육시세는 아니었다. 4월부터는 월평균 지육시세가 6천원대의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표2] 23년~26년 도축두수 현황 (단위: 천두)  ※ ’26.05월 도축두수 예상치 반영 [참고자료:축산물품질평가원]
올해 2월과 3월은 ASF의 영향으로 도축두수의 불균형이 확실히 있었다. ASF가 휘몰아쳤던 2월 도축두수는 ‘21년 이후 가장적었고, 역학이 해제된 3월 도축두수는 역대 최고였다. 판매동향을 떠나서 수급불안정은 높은 지육가를 유지시켰다. 4월은 160만두로 큰 특이사항은 없었으나, 5월 도축두수는 ‘17년(137만두) 이후 가장 적은 도축두수를 보였다. 올해 5월까지 누적 도축두수의 경우 최근 4년 중 가장적은 도축두수를 기록하였다. 도축두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는 하나, 현재의 높은 지육시세를 막연히 도축량으로만 설명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여진다.
문제는 부분육 유통시장의 상황이다. 판매가격이 지육시세를 따라가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5월 가정의달 소비도 이렇다할 소비측면에 호재를 가져오지 못 하였다. 5월 1주차 가정의달 연휴로 일정부분 재고가 소진되긴 하였으나, 그 효과는 잠시였다. 연휴 이후, 소비는 바로 주춤하면서 재고가 적체되고, 덤핑물량이 다시 시장에 돌기 시작했다. 육가공업체들은 생돈대금을 맞추기 위한 자금회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여진다. 그렇다고 지금 물량을 줄이거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농장의 돼지를 안받기엔 장기적인 측면에서 육가공업체의 수급(가동율)문제가 발생하기에 그 또한 쉽게 결정할 사항은 아닌, 진퇴양난의 상황으로 보여진다.
6월의 양돈시장은?? 상기 [표2]를 보면 매년 6월은 본격적인 도축물량의 감소가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계절적인 요인과 돼지의 출하 사이클상의 문제가 매년 같은 감소패턴을 보일수 밖에 없는 시기지만, 올해는 ASF와 PED등의 질병여파가 6월 본격적으로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2월에 입식을 받았어야 했는데, ASF때문에 입식이 안되어서 6월 출하물량이 없어요!”, “올해 초 PED영향으로 6월 출하물량이 감소 될 것 같아요!” 농장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이다. 거기에다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더위와 장마철의 높은 습도는 돼지의 성장을 지연시킬 수 있는 상황이기에 공급측면에서 이렇다할 증가요인은 없는 상태이다. 공급량(도축량)의 감소와 지육시세 추가상승이 예상되는 6월인데, 지금 소비의 동향으로는 육가공업체들이 더 힘든 시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측면이다.
고유가, 고환율로 인해 사료가격도 지속 상승하고 있고, 농장의 생산원가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은 사실이나, 현재 양돈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 육가공업체들의 힘든 상황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숙제로 보여진다. 본격적인 고돈가의 시기로 접어드는 6월이다. 소비상황에 맞는 안정적인 지육시세의 형성이 될 수 있는 하(夏)절기 양돈시장의 출발선이길 희망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