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전망

2026년 하반기 한돈 산업 전망

작성일 2026-07-01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축산관측팀 김태환 연구원

2. 한돈
2.1. 돼지 사육 마릿수
축산물품질평가원 이력제 자료를 보면, 4월 돼지 사육 마릿수는 1,152만 마리로 전년 동월(1,159만 마리)보다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돈 사육 마릿수는 94만 1천 마리로 전년 동월(95만 4천 마리) 대비 1.4% 줄었으며, 자돈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육성돈과 비육돈 사육 마릿수는 각각 2.3%, 0.5% 감소하였다.
4월 사육 마릿수 감소는 연초 ASF 발생과 동절기 소모성 질병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모돈 사육 마릿수의 감소 폭이 축소되고 자돈 사육 마릿수도 전년 수준을 웃도는 등 생산 기반이 다소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질병 영향이 반영되면서 4월 사육 마릿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2.2. 돼지 도축 마릿수 및 수입량
1~5월 누적 돼지 도축 마릿수는 786만 마리로, 전년 동기(800만 마리) 대비 1.8% 감소하였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이력제 자료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해당 기간 도축 시기에 도달하는 육성돈 사육 마릿수가 전년보다 적었고, 작업 일수도 줄어들면서 도축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6월 도축 마릿수는 전년보다 많은 142만~146만 마리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영하면 2026년 상반기 전체 도축 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1~5월 누적 돼지고기 수입량은 23만 5천 톤으로, 전년 동기(20만 2천 톤) 대비 16.5% 증가하였다. 5월 수입량은 전년보다 줄었으나, 4월까지 두 자릿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누적 수입량은 전년 수준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산 수입량이 전년 대비 8.9% 감소한 반면, EU산 수입량은 57.6% 증가하였다. 미국산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EU산 수입이 크게 늘면서 전체 수입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EU산 돼지고기의 공급 여건이 개선되고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부위별로는 삼겹살 수입량이 10만 4천 톤으로, 전년 동기(7만 톤) 대비 48.1% 증가하였다. 앞다릿살 수입량도 9만 7천 톤으로, 전년 동기(9만 톤) 대비 7.4% 증가하였다.



2.3. 돼지고기 재고량
4월 말 돼지고기 전체 재고량은 22만 톤으로, 전년 동월 말(18만 5천 톤) 대비 19.2% 증가하였다. 이 중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량은 4만 8천 톤으로, 전년 동월 말(4만 6천 톤) 대비 3.3% 증가하였다. 수입 돼지고기 재고량은 17만 2천 톤으로, 전년 동월 말(13만 8천 톤) 대비 2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월별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량은 대체로 평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부위별로는 앞다릿살, 뒷다릿살, 등심 재고량이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삼겹살과 목심 재고량은 감소하였다.
수입 돼지고기 재고량은 수입 물량 확대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부위별로는 목심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위에서 전년보다 재고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2.4. 도매가격
1~5월 평균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kg당 5,632원으로, 전년 동기(5,304원) 대비 6.2% 상승하였다. 해당 기간 도축 마릿수가 전년보다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월별로는 2월에 설 명절 성수기 수요와 ASF 발생에 따른 이동 제한 영향이 맞물리며 가격이 상승하였다. 반면 3월에는 할인행사 종료 이후 수요가 둔화되면서 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4월 이후에는 질병 등의 영향으로 등급육 출현이 감소한 가운데 할인행사 수요가 확대되면서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부분육 도매가격은 삼겹살과 목심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12.6% 상승하였으며, 앞다릿살과 뒷다릿살도 각각 13.4%, 7.3% 올랐다. 소매가격의 경우 국내산 삼겹살은 전년 동기 대비 5.6% 상승한 반면, 수입 삼겹살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였다.



2.5. 돼지 수급 및 가격 전망
2026년 평균 돼지 사육 마릿수는 1,169만~1,193만 마리 수준으로 전망되며, 전년(1,182만 마리) 대비 0.1%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모돈 사육 마릿수 역시 94만~96만 마리로, 전년(95만 1천 마리) 대비 0.5% 내외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모돈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모돈 생산성 개선으로 자돈 사육 마릿수는 월평균 1% 안팎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연간 돼지 도축 마릿수는 1,846만~1,874만 마리로 전망되며, 전년(1,871만 마리) 대비 0.6% 내외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질병 등의 영향으로 사육 마릿수가 줄어들면서 도축 마릿수도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하반기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도축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도축 마릿수 감소 영향으로 2026년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kg당 5,700~5,900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kg당 5,763원) 대비 0.6% 내외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