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팜스코 나관일 부장
◎ 2019년 6월 돈가를 예측하기에 앞서 돼지 사육 동향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1분기 돼지 사육두수는 1,120만두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이 중모돈 사육두수는 106만 3천두로 전년 대비 0.5% 증가하였으며, 2개월 미만 자돈 사육두수는 전년 대비 0.7% 증가, 2~4개월 육성돈의 경우에는 4.7% 증가하였고, 4~6월 비육돈의 사육두수는 전년 대비 4.3% 감소하였다. 4월 배합사료 생산량은 56만 2,998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하였고, 4월까지의 누계 실적은 221만 7천톤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였다. 1~4월 모돈사료생산량은 38만 8,197톤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하였으며, 자돈사료 생산량은 54만 1,480톤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여 위에서 본 사육두수의 증가폭과 비슷한 수치로 증가하였다. 육성비육돈 사료 생산량은 128만 5천톤으로 역시 전년 대비 2.7% 증가하여 작년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면서 비육 성적이 상승한 효과를 누렸다. 위의 사육두수와 배합사료 생산량을 근거로 했을 때 6월의 출하두수는 전년 대비 약 1.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다음은 국내 시장의 돼지고기 생산량과 수입육 동향을 통해 전체적인 공급량에 대해 알아보자. 4월의 돼지 도축두수는 148만 9천두로 전년 대비 1.6% 증가한 일평균 6만 7천 7백두가 도축되었다. 연간으로 보면 4월까지 595만 9천두가 도축되어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5월의 일평균 도축두수는 6만 9천두로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하였으며, 현재의 추세라면 5월은 145만두가 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위의 사육두수를 토대로 6월의 출하두수는 133만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국내산 돼지고기 생산량은 6만 6천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돼지고기 수입량에 대해 알아보자. 4월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4만 2천톤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하였으며, 누계로 16만 3천 9백톤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하였다. 미국산 돼지고기가 전년 대비 6.7% 감소한데 반해 스페인산 돼지고기는 전년 대비 20% 증가하였다. 5월 중순까지의 수입량은 약 3만 1천톤으로 5월 역시 4만톤 이상 수입될 것으로 보이며, 6월에도 4만톤 이상이 수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ASF의 영향력이 아직 본격적이지 않으며, 생각보다 수입 오퍼가가 급상승하지 않으면서 수입업체에서 오히려 가격이 더 상승하기 전에 물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6월까지는 4만톤 수준으로 어느 정도의 선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 마지막으로 돼지 가격 동향을 예측해보자. 5월 22일까지의 돈가는 4,130원을 기록중이다. 당초 4,500~4,700원의 돈가를 예상하였으나, 예측 대비 500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공급의 흐름이 크게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저돈가의 원인을 대부분 수요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현재 소비시장이 매우 부진하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과거 곳간마다 쌀이 넘쳐흐르면 태평성대라고 했건만 현재 창고마다 돼지고기가 쌓여있는데 마냥 기뻐할 수 없는 현실이다. 과거의 흐름을 보면 연중 가장 돈가가 높은 달은 6월이다. 공급은 전년과 비슷하게 이루어지겠지만,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돈가는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과 수요 및 공급의 상황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6월의 지육가는 전년 대비 약 500원 하락한 4,500~4,700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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