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성유통 김성기 팀장
역대 최고 지육시세를 기록했던 25년을 지나 26년이 시작되었다. 유례없이 높았던 지육시세를 보였던 25년이었기에, 26년도의 양돈시장에 대한 많은 기대와 예측을 안고 새로운 시작을 했다.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인 1월의 양돈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2월의 양돈시장을 전망해보려 한다.
1. 25년 양돈시장을 되돌아 보며∙∙∙.
[그림1] 25년 양돈시장 Review(도축량, 수입량, 시세) (단위:천두, 천톤, 원/kg)  [참고자료 : 축산물품질평가원, 수입식품정보마루]
25년도의 양돈시장을 [그림1]처럼 3가지 항목에 대해서 잠시 되짚어 보고, 올해 1월 시장상황을 살펴 보는게 나을 것으로 보여진다. 25년 도축두수는 전녀대비 약1.6% 감소를 보이면서, 14년도부터 매년 증가되던 도축두수가 11년만에 상승세를 멈추게 되었다. 상승세를 멈춘 상황이기는 하나 역대 세번째로 높았던, 도축두수로 결코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수입량은 전년대비 0.6%감소를 보이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였다. 최근 4년간 연평균 43만톤 내외의 수입돈육이 국내로 유입되는 상황을 보면 수입량 또한 결코 적지 않았던 상황이다. 전년대비 돈육공급량(국내산+수입량)이 소폭 감소된 상황이긴 하나, 평년대비 결코 적지 않은 상황에서 지육시세는 역대급 시세를 경신했던 25년 이었다. 전년대비 9.6%(554원)가 상승된 연평균 5,793원으로 마감이 되었다. 공급량의 감소가 있었다고는 하나 소비측면에서 이렇다할 큰 이슈가 없었던 상황으로 역대급 지육시세를 설명하기엔 다소 역부족인 측면이 있었다. 25년 지육시세는 11개월 동안(25.04월 제외) 동월 기준 지육시세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강보합세를 지속 유지하였다. 여러 이슈에도 지육시세는 꺾일듯, 꺾일듯 쉽사리 꺾이지 않으면서 26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2. 25년말 발생된 ASF와 수급의 불안정.. 판매부진은 지속!
25년 11월로 잠시 거슬러 올라가보자. 25.11.25(화) 충남 당진에서 충남권 최초 ASF가 확진되면서 전국 Stand Still(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48시간 전국 이동제한으로 도축량은 감소하였고, 차량 or 도축장 역학으로 농장마다 7일~14일 이내의 개별 이동(출하)제한으로 출하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을 하였다. 12월초까지만 해도 지육시세는 5,700원~5,800원/kg을 지속 유지하였다. 12월 2주차~3주차 이동제한 대상 농가의 물량이 출하가 시작되었고, 도축두수는 늘어났지만 지육시세의 하락은 없었다. 소비측면의 큰 활성화는 없었고, 육가공업체들 힘든 상황을 겪어야 했다. 지속되는 판매부진으로 무리해서 작업을 강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생돈 공급량은 다소 밀리는 경향을 보였다.
[그림2] 일자별 도축두수의 변화 (25.12 ~ 26.01) (단위:두)  [참고자료 : 축산물품질평가원]
12월 이동제한 해제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고, 시기적으로도 농장의 증체 속도가 빠른 시기였던 상황으로 도축물량은 늘기 시작했다. 12/25일 크리스마스 연휴와, 1/1일 신정 연휴로 인한 2주 연속 4일 작업이 되면서 한때 일 도축 두수는 [그림2]처럼 9만두를 넘어섰다. 12월 하순 지육시세는 5,400원~5,500원/kg 수준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고, 올해 1월 5,200원/kg 선으로 추가 하락을 보였다. 판매부진은 지속되었지만, 지육시세가 상대적으로 하락된 상황으로 자금여력이 있는 일부 육가공업체들은 작업을 조금씩 늘리는 곳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비의 활성화를 떠나 5천원 초반의 지육시세가 업계에선 마지노선이란 생각에, 작업(가공)량을 조금 늘려 나갔을지 모른다. 지역별로 공급량과 출하체중의 차이는 있었지만, 1월 2주차 정도부터 도축두수는 다시 감소세를 보이면서 생돈 수급량이 안정화되는 듯 하였다. 1월 판매되는 자돈시세는 24만원 수준을 상회하면서, 26년 역시 고돈가와 생돈공급 부족을 미리 예상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3. 26년 1월에만 3건의 ASF확진! → 명절 전 수급불안정 전망.
올해 1월에만 3건의 ASF가 확진이 되면서 수급불안의 연속이었다. 의심신고 접수 이후 정밀검사 음성으로 종료된 건까지 포함하면 매주 불안에 떨어야 했던 상황 이었을지 모른다. 1/17(토) 강원도 강릉 → 1/23(금) 경기도 안성 → 1/24(토) 경기도 포천소재 농장까지 3건의 ASF가 확진 되었다. 살처분, Stand Still(일시이동중지 명령), 도축장 역학&차량 역학, 도축장 폐쇄에 이르기까지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확진농가의 살처분으로 향후 양돈 사육규모의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시적으로는 역학대상농장들로 인한 수급부족과, 역학농장 이동제한 해제 시, 일시적인 공급과잉 문제가 공존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다. 또한 지역간 이동제한(권역내 출하)으로 지역에 따른 수급상황에도 향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진행형인 이동제한 대상농가의 출하는 2월까지 이어질 상황으로, 명절을 앞두고 명절수요 물량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급량에 차질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ASF 발생이 없다는 가정하에 명절 직전 출하물량의 과잉과 과체중으로 인한 품질의 문제가 불가피할 것이다. 올해의 경우 시기적으로 명절 전 작업물량이, 명절 이후 이어질 삼겹살데이(3.3데이) 행사 물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기에 현재의 질병이슈에 따른 여러 현안들이 2월의 지육시세를 좌지우지 할 것으로 보여진다. 명절 전 소비상황이나 질병 등의 상황이 지육시세의 하락으로 이어질지, 지육시세의 상승으로 이어질지 쉽사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양돈시장의 조기 안정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2월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